송도 브릿지 호텔 ‘매출 쑥쑥’ 하버파크호텔은 ‘영업익 급감’

도시공사 소유 ‘호텔 희비’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한 특 2급 송도 브릿지 호텔과 하버파크호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공사에 따르면 송도브릿지는 올해 매출이 전년(66억 원)과 비슷한 67억 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 데 반해 중구에 있는 하버파크호텔은 지난해 82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62억 원으로 무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송도브릿지가 2011년 12억 원, 지난해 17억 원, 올해 16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하버파크는 올해 영업이익이 5억 원으로 전년(19억 원)대비 74%나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두 호텔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호텔의 지리적 위치와 구조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도심에 있는 송도브릿지는 구조가 객실위주지만, 구도심에 있는 하버파크는 뷔페, 결혼, 연회 등 행사의 비중이 높다. 통상 객실은 수익효율이 높지만, 행사구조는 운영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경기에도 민감하다.

올 들어 하버파크의 단골손님인 지역 내 대기업의 연수 등 행사가 기업사정으로 치러지지 않아 매출이 급감하는 등 일부 고객 의존도가 높은 호텔 위탁 운영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하버파크의 객실 점유율이 66.5%(송도브릿지 81%)에 불과해 운영 악화의 주요인으로 됐다.

인천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11년 90여만 명에서 올해 60여만 명으로 33%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인천은 중국 관광객 수가 줄면서 호텔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민경석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장은 “패키지여행을 제한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여유법’이 지난달 1일 시행된 만큼, 앞으로 중국 관광객의 인천 방문 횟수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화권에 대한 대응은 물론 위탁 운영사들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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