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별 볼일 있는 야간관광 10선] 10. 한탄강 오토캠핑장

천혜의 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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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자전거 산책과 오리배, 저녁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해 캠핑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한탄강은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약 27만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현무암 용암지대로 수직절벽과 협곡이 아름답다. 때문에 사계절 수도권내 인기 관광, 휴식처로 찾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중 선사유적지로 이름 높은 전곡리 일원이 한탄강 국민관광지로 조성되면서 일반인들과 친숙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오토캠핑장은 연중 인기장소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자동차와 텐트를 바로 옆에 두어 짐을 내리기가 좋고 샤워장, 공동취사장, 매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가족 캠핑객을 위한 가족 자전거, 전기자전거 꼬마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한다. 

근처에 교통랜드를 비롯한 연계 관광지가 많다. 낮에는 한탄강 자락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이면 풀벌레 소리와 친구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도 제격이다.

 

텐트가 없어도 걱정없는 곳이 한탄강 캠핑장이다. 한탄강의 아름다운 밤풍경은 그야말로 낭만의 장소다. 자신이 없을 경우 캐러밴이나 통나무집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침실과 주방시설, 화장실을 갖춘 캐러밴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테라스와 다락방이 있는 캐빈 하우스 통나무집은 대가족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침 물안개가 피어나고 고즈녁한 산책로는 한탄강 오토캠핑장의 또다른 매력이다. 느긋하게 예쁘게 솟아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해가 뜬 낮에는 오리배를 타면서 한탄강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한탄강이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위치에 자리잡은 자동차캠프장은 86개의 사이트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전기사용을 위한 분전함 및 공동취사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연인단위 캠핑족들이 추억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다.

 

캠핑의 꽃은 역시 고기,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먹는 재미다. 분위기에 따라 고기를 두툼하게 준비해 스테이크를 맛보면서 조금 고급스럽길 원하면 스킬렛 팬을 이용하면 된다.

 

인근의 찾아 볼만한 곳으로는 ‘조선왕가’가 있다. 연천의 조선왕가는 말 그대로 조선의 왕가가 거주하던 집이다. 염근당(念堂)은 조선조 역대 왕의 종묘제례를 관장했던 왕족 이근의 고택으로 1807년에 창건됐다.

명륜동 문묘 옆에 위치한 염근당을 2008년 6월부터 약 5개월 동안 현 위치로 옮겨와 27개월에 걸쳐 이건(移建)했다. 또 조선왕가 잔디마당에는 최고급 원목데크 사이트가 놓여 있고 도롱뇽,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캠핑이 가능하다.

 

시골 간이역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연천역은 평화로운 겉보기와 달리 우리의 역사를 품고 있다. 1914년 경원선으로 개통됐고 1945년부터 북한에 의해 운영되다 6·25를 넘기며 대한민국에 속하게 됐다. 

한반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연천역에서 꼭 봐야할 것은 급수탑으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해 주던 구조물이다. 본래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급수탑 벽면에는 625 당시의 총탄 자국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DMZ(비무장지대)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 이곳으로 DMZ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DMZ 열차는 경의선과 경원선의 두 개 코스가 있는데 경의선은 서울에서 도라산까지, 경원선은 백마고지까지 운행한다.

 

연천 전곡리는 한탄강변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지다. 한탄강·임진강 줄기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넓은 유적지로 1978년에 처음 발견됐다. 이곳에는 전곡선사박물관이 있어 역사교육의 장소로도 제격이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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