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사로 면역력 높이고 실내 환기로 적절한 습도 유지를

겨울철 건강관리 Tip

새해가 밝았다. 많은 소망과 소원이 있겠지만, 단연 내 가족, 나의 건강을 기원하는 바람들이 가장 많았을 것이다. 

예년보다 춥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올 한해 건강하게 나기위한 겨울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독감

겨출철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주변 환경이 건조해진다. 이런 날씨에는 호흡기와 기관지 점막이 마르기 시작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결국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발생률이 높으며, 보통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세가 심해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나타나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심하게 보채기도 한다.

 

더욱이 독감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기서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있다.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앓는 노인, 면역기능 저하 환자 등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가능하면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피부의 적

겨울철 건조해진 공기는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는 외부 환경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가장 바깥쪽의 표피층은 15∼20층 정도의 세포가 벽돌처럼 쌓여 있는데, 외부 공기가 건조하면 벽돌에 균열이 일어나고 그 균열을 통해 우리 몸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따라서 벽돌의 균열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보습제다. 보습제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갈라진 틈을 막아주고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해준다. 가급적이면 향이 없고 무색이 좋으며 크림 타입이 로션 타입보다 보습력이 오래간다.

아무리 좋은 보습제도 8시간 정도 지나면 피부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하루 3번 정도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하고, 물기를 닦은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 습도 조절이 필수

건조한 환경은 피부 표피층을 파괴해 건조증을 악화시키고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해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 등을 이용해 습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또한 밀폐된 공간은 감기 바이러스의 전파 효율성을 높여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쉬우므로 하루에 3번 이상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 충분한 휴식과 균형잡힌 식사가 가장 중요

마지막으로 겨울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건조한 피부를 위해 오메가 3, 오메가 6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 기름(대두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들깨, 참기름 등)를 섭취하거나, 비타민 C와 항산화제, 비타민 A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토마토, 키위, 당근, 오렌지, 귤, 피망 등)를 섭취하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 미네랄 등을 잘 섭취해 신진대사와 면역성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손을 자주 씻는 등 올바른 개인 위생 관리와 충분한 휴식, 운동이 필요하다.

 

송시연기자

도움말=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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