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CICA미술관 21일까지
부정적 의미도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중산층 보헤미안적 삶을 추구하는 젊은 계층을 지칭하는 말로 각종 미디어와 광고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긍정적 의미를 더했다.
진보적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메인스트림 소비 문화나 큰 기업에 반발하는 등 의식있는 행동을 하는 실천주의자 또는 개성있는 스타일의 소유자 등이다.
오타쿠 역시 부정적 의미에서 점차 긍정적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본래 ‘집’을 의미하는 단어로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등의 특정 문화에 빠져사는 사람을 지칭한다.
사회 부적응자라는 의미가 강했던 오타쿠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마니아(mania)’적 특징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생겼다. 이처럼 두 단어는 각기 다른 맥락에서 발전한 신생어이지만, 현대 사회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단면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의 ‘힙스터(Hipster)’와 일본의 ‘오타쿠(Otaku)’를 전시 표제로 내건 전시가 눈길을 끈다.
CICA미술관은 3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15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사진전 <힙스터&오타쿠>를 마련한다. 김포시 양촌면에 위치한 CICA 미술관은 지난 1994년 김종호 작가가 김포의 작업실을 기반으로 마련한 문화공간이다.
이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탄생한 단어이지만 공통분모가 있는 ‘힙스터’와 ‘오타쿠’에 주목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 예술가들이 직접 서술한 작품 설명 영상을 상영해 관객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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