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4·13총선 불출마

안덕수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은 2일 4·13총선에 불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안 전 의원은 “선거구는 인구와 행정구역, 지세, 교통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정해져야 하는데 이런 기준을 무시하고 강화를 중구·동구·옹진군과 합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선거구 획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경선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상식에 어긋난 선거구 획정이 선거운동을 할 시간마저 박탈했다”며 “출마해 봐야 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꼴이어서 아무것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안 전 의원은 강화군이 계양구와 합쳐질 것으로 예상, 계양을 지역에 지난 1월말께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강화가 중구·동구·옹진으로 합쳐지며 출마를 포기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1일 계양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같은당 윤형선 예비후보와 자리를 갖고 계양구을 지역에서 경선없는 윤 예비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 전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큰 불만을 가진 상태에서 굳이 계양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명분이 서질 않는다”면서 “윤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는 윤형선 예비후보가 경선없이 본선에 나설 확률이 높아졌고 더민주의 송영길, 국민의당 최원식 예비후보와 맞붙게 될 예정이다.

 

또 안 전 의원의 불출마로 중구·동구·강화·옹진 선거구는 안상수 국회의원과 미리 중·동·옹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이 새누리당 내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선은 아무 계획도 없지만, 정치인 자리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강화군민과 계양구민을 위해 도움이될만 한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동·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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