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 검찰 출석 “돈 받은 적 없어…국민들께 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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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준영 검찰 출석, 연합뉴스
박준영 검찰 출석.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은 2일 오전 검찰에 출석,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수억대 공천 헌금을 받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받은 적이 없다.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선된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경기가 어려워 일자리 문제 연구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럴 여력 없이 수사를 받게 돼 마음이 안타깝다.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들이 무더기로 연락이 두절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에 불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 검찰이 원할 때 언제든지 나와서 조사를 받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모씨(64·구속)로부터 수차례 수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박 당선인에게 돈을 건넨 김씨를 구속하고, 지난달 24일 이번 총선 과정에서 선거운동 관련 금품을 선거운동원 등에게 관련 법을 위반해 지출한 혐의로 박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씨(51)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에게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용처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하고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돈과 회계책임자 김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관련성을 추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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