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콘셉트 등 아이돌 전문적 분석 비평
최근엔 3년간 데이터 정리한 연감 펴내
국·영문 제작 해외서도 중요 참고자료 기대
아이돌 전문 평론 웹진 ‘아이돌로지(Idology)’의 미묘 편집장이 한 말이다. 아이돌을 단순히 상업적 상품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일을 한다. 아이돌에 대한 전문적인 비평이 없는 지금, ‘제1호 아이돌 평론가’인 셈이다.
아이돌 평론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건 2013년. 대중음악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아이돌에 대한 전문적인 비평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아이돌은 기획사의 상업적 전략에 의해 만들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트렌드와 콘텐츠가 담겨 있죠. 하지만 이런 부분을 분석하고 조명한 평론은 없었어요. 오로지 공장식 생산 시스템과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뿐이었죠.”
그는 아이돌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평론하기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2014년 아이돌 전문 평론 웹진인 아이돌로지를 창간했다. 국내 최초다.
“아이돌로지는 저와 같은 평론가 10여명이 함께 모여 만든 웹진이에요. 아이돌에 대한 심도 있는 평론은 물론 체계적인 분석 자료, 기사, 음악 등 모든 것이 들어있죠.”
그렇게 지난 3년간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아이돌 음악의 평론부터, 앨범 콘셉트, 의상, 헤어, 팬 문화 등 아이돌에 대한 모든 것을 분석했다.
최근에는 ‘2015 아이돌 연감’을 펴냈다. 연감에는 지난해 발매된 아이돌 음반 목록 426장과 아이돌 경향 분석 기사, 그리고 한 해 동안 새롭게 데뷔한 신인들에 대한 통계 자료가 담겨 있다.
“그동안 정부 기관들이 한류 관련 자료집을 발간해 왔지만, 구체적인 음반의 목록이나 대중 입장에서의 경향을 정리한 책자는 없었습니다. 이번 연감은 지난 3년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아이돌로지의 결과물이죠. 국ㆍ영문 2개 국어로 제작돼 해외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저는 아이돌이 상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시선을 제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아이돌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젝트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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