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미술관서 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山水, 풍경으로부터’ 展 개최

▲ 김보민
▲ 김보민

단원 김홍도가 산수가 남긴 산수에는 기존의 진경산수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지극히 주관적인 관념과 인상들이 담겨 있다. 김홍도 만의 재치 있고 유려한 붓질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김홍도의 개성만큼이나 산수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안산문화재단이 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산수화를 만날 수 있는 <山水, 풍경으로부터>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원의 작품세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자리하는 산수화를 조명하고, 전통적인 한국화 재료의 범주에서 벗어나 현대의 사회적 맥락이 담긴 산수화를 소개한다.

 

전시에는 강소영(릴릴), 구본아, 김보민, 김봄, 김신혜, 박능생, 오민수, 윤세열, 이이남, 임채욱, 임택, 홍란 등 12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 산수의 다채로운 갈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중 박능생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다른 관점으로 조망한다. 그는 건축물과 도로 등으로 꽉찬 도시의 풍경을 산수풍경 너머에 존재하는 것으로 설정해 도시와 자연 풍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튼다.

 

오민수는 제주 서귀포의 산수자연을 수묵으로 화폭이 담아 자연데 대한 경외감을 펼친다. 현무암처럼 거칠면서도 고요한 제주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데 집중했다.

 

임택은 ‘옮겨진 산수 유람기’를 주제로 풍경 즐기기에 나선다. 그는 산수가 가진 관념성을 비트는 의미에서 입체 산수풍경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디지털 프린트로 출력해낸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합성하는데, 그 이미지는 현대의 꼴라주인 동시에 작가의 경험과 심경이 녹아있다.

 

이 밖에도 일상의 풍경과 이상적 풍경이 공존하고, 도시풍경과 가공 된 풍경이 겹치는 등 전통 산수화와는 구별되는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평면의 공간적,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3차원의 공간에 산수의 풍경을 등장시키는 등 젊은 작가들의 작가적 고민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기도하다.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의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진행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산수의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들의 여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채로운 산수의 아름다움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481-0505

▲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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