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호주 시드니시 한국기념공원 내에 건립될 호주군 한국전참전비에 사용될 가평석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군은 17일 김성기 군수를 비롯 황지해 정원디자이너, 인재진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이사장이 가평군청을 방문한 자매도시 호주 스트라스필드 옥상두 시의원을 접견하고 코리아가든 조성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 가평석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레싱톤 공원의 고지대 3.5ha에 달하는 공간에 설립되는 코리아가든은 한국전에 참전한 호주인들의 희생정신과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를 되새기는 공원으로 한국전통정원과 공연장, 체육시설, 한국 식당 등을 조성하는 등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6ㆍ25전쟁 당시 호주군은 1만7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가장 격렬하게 싸운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를 기념해 호주에서는 4월 ‘가평의 날’을 지정하고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전투에 참전한 왕립호주연대 3대대는 ‘가평대대’라고 칭하고 있으며, 시드니에서는 ‘가평스트리트’라 명명한 도로가 있다.
가평군은 6ㆍ25전쟁 당시 희생된 호주 한국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자 호주 수도 캔버라전쟁기념관, 시드니 무어파크, 퀸즈랜드 골드코스트와 타스메니아 호바트시에 호주군 한국전참전비 건립을 위해 가평석을 지원했으며 이번 자매도시 스트라스필드시에도 가평석을 지원해 다섯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가평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호주 스트라스필드시는 시드니 서부지역 도시로 군에서 매년 25명 규모의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호주 한인상공인연합회와 연합으로 특산품인 가평 잣 막걸리와 잣 홍보회를 통해 수출과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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