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서 정무를 담당했던 이상일 전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됐다. 안 후보가 그동안 집권 후 반 전 총장을 외교 특사로 초빙, 한반도 안보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한 상황이어서 향후 이 전 의원이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수원갑)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의원을 비롯, 반 전 총장 측 인사 및 야권 출신 정치인 등 21명의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정치부장·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며 국회에 입성, 용인지역에서 활동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집권여당 대변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에 대해 청와대의 책임을 촉구하는 비판 논평을 내는 등 합리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 의원은 반 전 총장 캠프에서 정무를 담당했지만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 후보가 직접 나서 이 전 의원을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의원이 정무감각과 다양한 선거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안 후보의 정무 특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상임고문,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인천 부평갑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규 전 민주당 부총재, 호남 출신인 김충조 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은 선대위 고문을 맡았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법률지원단장을,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총회장은 인재영입위원, 김수공 전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어촌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밖에 이봉원 전 육사교장, 김중련 전 합참차장, 문성준 전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상근부회장, 서순림 전 대한간호사협회 부회장, 조용택 전 KT부사장, 김당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이재림 전 김대중 대통령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 강명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는 특보에 이름을 올렸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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