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째 열리는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주목하는 이유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00년대 초반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뮤지컬의 개념을 확대해 음악극을 주제로 한 국제 공연예술축제를 열어 왔다.
공연계에서는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수십 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축제마저 고사하는 상황에서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을 작품성이 뛰어난 음악극을 상연하는 동시에 한국형 음악극 제작과 공연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을 꼽는다.
수도권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일대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의정부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예술축제다.
‘판타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정한 올해 음악극 축제의 실내초청작은 국내작 4편과 해외작 3편으로 총 7작품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내며 융복한 공연을 시도한 자체제작극
해외에서 들여온 상연작은 덴마크와 라트비아가 공동제작한 ‘신개념 오페라’
축제 기간 중 매일 저녁 야외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 두 번째 달의 <판소리 콘서트 춘향가>, 고래야의 <전폭적으로 놀아보세>, 원주문화재단과 전통예술단 아울이 공동 제작한 <창작연희극 돗가비지게> 등이 무료로 펼쳐진다.
또 13일 오후 7시 축하공연과 판소리춤극, 불꽃쇼로 구성한 개막행사, 21일 오후 8시 유명 뮤지컬 넘버와 클래식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폐막 콘서트를 각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5월이면 의정부시를 비롯해 인근 경기도 지자체와 서울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공연예술놀이터를 제공해 왔다”면서 “올해에도 수준 높은 유료 실내 공연작품과 더불어 무료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풍성한 가정의 달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매 및 문의 (031)828-5887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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