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동구청장

정치적 소외감 높아 예측불허… 고령층 표심이 변수
민주 허인환·전용철 의정경험 내세워 공천 경합 예상
한국당 이흥수 재선 도전 유력… 이정옥·이환섭도 물망
국민의당 김회창 출마 가능성… 정의당은 김종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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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동구는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아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화·옹진군과 더불어 가장 보수적 성향을 띄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당시 수도권에서 최초로 진보 구청장으로 꼽히는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 조택상 구청장을 배출한 경험이 있는데다 5·9 장미 대선에서도 동구지역 전체 유권자의 37.1%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홍준표 후보 25.7%)하는 등 전국 민심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돌입까지는 쉽사리 여·야간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인환(50)·전용철(58) 등 두 전직 인천시의회 시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동구청장을 지내고 나서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조택상(59) 더불어민주당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측됐지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두 명에게 출마의 기회가 옮겨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당내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허 전 시의원과, 지난 2014년 무소속 출마 경험이 있는 전 전 시의원은 인천시 행정을 견제했던 의정경험을 내세워 당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동구청장직 수성에 나서는 자유한국당은 이흥수(58) 현 동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이 청장은 지난 2년간 동인천역 북광장에 인천지역 최초 야외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송현시장을 인천 첫 대표 야시장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 지정을 이끄는 등 상대적으로 인천지역에서 주목을 덜 받아온 동구에 많은 인파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확연하게 갈리는 구민들의 호불호 평가와 함께 크고 작은 구설수에 시달리며 당내 후보군들의 거센 도전도 예상된다.

 

이정옥(56) 동구의회 의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오랫동안 동구지역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오는 이환섭(66) 인천시재향경우회장이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인천시 조직개편을 통해 인천시정에 발을 내디딘 백응섭(54) 인천시 소통담당관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유정복 인천시장과 행보를 같이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4·13 총선에 출마해 선전한 김회창(59) 현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정의당에서는 시당차원의 일꾼론과 맞물린 김종호(43)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출마가 신중히 거론된다.

 

동구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매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종하늘도시가 자리한 중구, 도서지역인 옹진·강화군에 묶여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동구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소외감이 높아 지방선거에는 표심 예측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현대제철 노조위원장을 지낸 조택상 전 동구청장처럼 지역에서 뚜렷한 활동을 해온 후보군이 적다”면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민심의 변화가 동구지역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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