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저소득층 ‘맞춤형 취업지원’… 희망을 JOB았다

경기광역자활센터, 찾아가는 일자리상담 ‘경기도 희망디자인’
도내 20개 지역자활센터와 현장 찾아 ‘원스톱 서비스’
취업·재무상담 전문가들이 구직·구인상담·취업코칭
27일 수원역 테마거리서 재무상담·퍼스널컬러컨설팅

▲ ‘경기도 희망디자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상담’이 열린 27일 수원시 매산로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시민들이 컬러라이즈 직원으로 부터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고 있다. 조태형기자
▲ ‘경기도 희망디자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상담’이 열린 27일 수원시 매산로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시민들이 컬러라이즈 직원으로 부터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고 있다. 조태형기자
“우리는 가난한 사람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삶의 힘을 만드는 징검다리가 됩니다”

 

50대 실직자 김태산씨(가명)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으로 빚은 늘어가고 이자 갚기에도 빠듯하게 됐다. 뿐만아니라 가정의 불화로 이어져 이혼까지 하게 된 김씨는 공사의 현장 일용직으로 나가게 됐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매일 주어지지 않았다. 

힘든 생활을 하던 김씨는 주민센터를 통해 자활근로 참여를 하게 되면서 희망을 만나게 됐다. 간병사업단에서 자활근로를 하게 된 김씨는 “남자간병사가 병원에서 필요할까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며 담당자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담당자는 “김 선생님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자간병사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설득했고 김씨는 자활근로에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병원에서 성실하게 일했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활근로가 아닌 일반취업에 대한 욕구가 커지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전문적인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아 일반취업이 어려웠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김씨에게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안내를 하고 교육기관도 연계시켜 줬다. 그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일반 취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며 차례 알선 받은 요양원에 서류 및 면접을 진행해 A요양원에 취업하게 됐고 고정수입이 생겼다. 

김씨는 채무조정을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5년 동안 빚을 성실히 갚아 지금은 건강한 가정을 다시 만들어가게 됐다. 김씨는 “정말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때도 있었지만 자활근로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취업ㆍ재무상담 전문가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저소득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경기도 희망디자인’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 희망디자인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광역자활센터, 도내 20개 지역자활센터가 함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현장에 찾아가 구직ㆍ구인상담, 취업코칭 및 취업교육, 재무ㆍ채무 조정상담 및 교육, 정서, 사회서비스 연계 등 복지상담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지난 27일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함께 찾아요 희망을! 함께 잡(job)아요. 일자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자리를 찾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 및 재무상담과 함께 퍼스널컬러컨설팅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소득 취약계층의 맞춤형 취업지원 상담을 위해 상담원들은 이력서 작성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법 등을 안내했고 타로진로상담과 면접화장법, 자신의 색깔을 찾는 퍼스널컬러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컬러라이즈(COLORIZEㆍ대표 최지유)가 제공한 페스널컬러 진단은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파산 및 면책, 개인회생, 개인워크아웃, 신용회복 상담 및 기관연계지원 등의 재무ㆍ채무상담을 실시했다.

 

장운택 경기광역자활센터 채무조정 상담위원은 “기본적으로 채무 변제 능력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개인회생, 파산 쪽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며 “부채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신용회복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취약계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석 경기광역자활센터 센터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책이 있는데도 이를 잘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며 “벼랑끝에 있는 저소득층이 다양한 자활사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제공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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