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합창단,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음악

▲ 그라시아스합창단 (1)
▲ 그라시아스합창단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음악입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어려움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전세계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2000년 창단했다. 

 

10년 동안 이어온 합창단의 대표 프로그램인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방황하는 남미 청소년들, 상처받은 아프리카 청소년들, 범죄의 유혹에 빠진 아이티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부상임지휘자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노래한다”며 “마음이 담긴 노래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확신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18년동안 클래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콘서트는 물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실력이야 두말할 것도 없다. 제주 국제합창제 대상(2009년)을 시작으로 부산 국제합창제 혼성부분 대상(2010년),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1등상 최우수 관객상(2014년),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 혼성부분 1등상(2015년) 등 국내외 유수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이에 대한 비결로 단원 이수연(소프라노)씨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노래하는 마음”을 꼽았다.

 

이어 “그동안 가난과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바뀌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그들의 삶을 바꾸고 소망을 심어주기위해 노래하는 마음이, 많은 단원들이 오랜시간 한 곳을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2007년 입단한 훌리오(멕시코) 씨도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 중 한명이었다. 

 

훌리오 씨는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길이 없었다. 그때 우연히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이제는 가족이 됐다”며 “합창단을 만나 제 삶이 행복해졌고, 이 행복을 나누기 위해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또 다른 훌리오를 만들기 위한 음악학교 설립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주요 과제다. 

 

단원 최혜미(소프라노)씨는 “좋은음악을 들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클래식 음악을 배우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학교를 준비 중”이라며 “이미 도미니카와 베트남, 파라과이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성남아트센터(11일), 용인포은아트홀(12~13일), 고양아람누리(15~17일)를 찾아갈 예정이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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