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과 영국왕실이 선택한 이성근 화백…초대전 열린다

16일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서 전시…원화 판화에서 도자기까지 감상

▲ 이성근 화백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 이성근 화백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사실과 추상을 넘나드는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이성근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재)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이성근 화백 초대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성근 화백은 그림은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화가로 잘 알려졌다. 자신의 존재와 행위 심지어 작은 몸짓까지도 자유로움에서 나온다며 늘 자연인을 꿈꾸는 천상 예술가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측은 2018년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첫 번째 기획전인 ‘이성근 화백 초대전’에서는 편안하고 수수한 옷차림에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 허물없는 행동까지 세파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 그 자체인 이성근 화백의 원화와 판화 그리고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보다 존재가 아름답게 느껴지도록 표현하는 화가. 쉼 없는 깨어짐을 통해 미(美)를 추구하는 미술가 이성근 화백의 작품은 미국 뉴욕 UN 본부, 영국 왕실, 미국 국방부(펜타곤), 파리 에르메스 관에 전시돼 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선물로 이 화백의 ‘군마’(群馬)가 보내지기도 했다.

 

이성근 화백은 자신을 지칭하는 여러 표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은 미술가로 불리는 것”이라며“그림은 존재의 소산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느끼는 대로 그리며 내 안에 숨어 있는 예술혼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늘 진정한 미(美)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지만 결국 자연에 있는 것 아니냐”며 “바람에 흔들리는 솔잎, 어린 아기들의 자연스러움처럼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저지르는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성근 화백은 현대미술의 거장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자신을 낮췄다. 예술가는 늘 젊은 세대를 이끌어 가야하고 신세대의 존경을 받아야 하며 적어도 80~9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성근 화백은 또 “꿈을 꿔야 꿈 같은 예술(작품)이 나온다. 자연스레 발생하는 꿈을 간직하고 표현해 내 세계를 대중과 같이 호흡하고 싶다”며 “예술가는 손의 표현 한계를 뛰어넘어 내 언어와 몸짓, 내 존재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다. 좋은 무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로 나를 던지는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상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