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역자활센터 지원 ‘반희담’, 자활기업으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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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현실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정직한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와 경기광역자활센터가 지난 2016년부터 지원한 광주지역활센터 봉제사업단 ‘반희담’이 사회에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광주지역자활센터, 반희담 등은 23일 광주시 희망복지국 공동교육장에서 ‘반희담 협동조합 창업 개소식’을 개최했다.

 

반희담은 ‘반짇고리에 희망을 담다’라는 뜻이 담겨 있는 홈패션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특히 손바느질과 미싱을 이용해 정성이 담긴 패브릭 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편백큐브베개, 원피스형 앞치마, 백팩, 판초형 레인자켓, 쿠션, 파우치 등 생활소품이 있다. 

반희담은 지난 2014년 1월 자활근로 사회서비스사업단 반짇고리를 시작으로 2016년 시장진입형 사업단으로 전환, 온ㆍ오프라인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며 지역 및 유관기관에 반희담 브랜드와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자활기업을 위한 자립ㆍ자활의 기반을 마련했다. 마침내 올해 1월 자활기업을 설립했고 2월 협동조합을 설립하며 진정한 자활을 이뤄냈다.

 

특히 반희담은 지난해 거둔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성장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자활상품’이라는 선입견을 오직 제품의 질로서 극복했다는 점에서 반희담의 향후 더 큰 성장을 가늠케 한다. 하지만 반희담이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봉제 임가공 사업단으로 시작했지만 매출부진과 판로확보 실패로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광주지역자활센터 등 지역사회의 지원 속에 다시 용기를 냈다. 2014년 수공예사업단을 시작하며 신제품 개발과 홍보에 매진한 결과 각종 대회에서 수상, 지원사업으로 선정됐고 경기도 자활기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러던 중 2016년 자활생산품 최초로 카카오 메이커스에 입점해 4차례 매진, 6차례 앙코르 기록을 세우며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자활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판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광역자활센터가 나서 카카오 메이커스와 연계해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왔고 반희담의 수준높은 제품이 어우러져 결실을 맺었다. 

이날 개소식에도 홍은택 카카오 메이커스 대표이사가 참석, “사회적 보호에서 벗어났으니 열심히 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드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임명자 반희담 대표는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광주시, 광주지역자활센터, 그리고 지역사회의 도움과 관심 속에 반희담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지금처럼 정직하고 바른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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