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8월28일까지 단원미술관에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작품 만날 수 있는 전시 ‘첩첩화중’ 열려

▲ 안산 차동훈 윤복윤복-scene1
▲ 안산 차동훈 윤복윤복-scene1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은 동시대에 활동하며, 수 많은 그림을 화첩(畵帖)으로 남겼다.

 

모두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다룬 풍속화로 친숙하다. 다만, 단원은 당시 서민들의 삶과 풍경을 기록했고, 혜원은 남녀 간의 유흥과 양반들의 생활상을 풍자했다. 같은 풍속화지만 결이 다른 작업으로, 서로 다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안산문화재단이 단원과 혜원이 남긴 ‘화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첩첩화중>을 준비했다.

 

오는 30일부터 8월28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단원의 대표적인 화첩인 ‘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帖)’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과 혜원의 ‘혜원풍속도화첩(蕙園風俗圖畵帖)’ ‘여속도첩(女俗圖帖)’ 등을 다양한 조형방식으로 구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옮겨진 산수’를 주제로 작업하는 임택과 한지조형과 수묵으로 표현하는 임운택이 협업한 작품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단원의 ‘금강사군첩’ 60폭 중 ‘명경대’를 재해석했다.

 

▲ 안산 프로젝트그룹옆 Open a 帖
▲ 안산 프로젝트그룹옆 Open a 帖
입체산수의 진현미, 라인테이핑을 통해 신윤복의 작품을 상상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그룹 옆, 종이모형작가 장형순, 전통복식인형을 재현하는 도예작가 오주현, 철판산수의 조환, ‘금강사군첩’을 영상작업으로 제작한 김일현, 전통 조각보를 활용한 바느질 꼴라주 방식으로 단원과 혜원의 작품을 형상화한 제미영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미디어 아티스트 홍남기와 차동훈이 단원과 혜원의 작품세계를 각각 영상으로 풀어낸다. 홍남기는 ‘금강사군첩’ 중 ‘구룡연’과 ‘옹천’을 바탕으로 개인적 공상을 더해 드로잉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콜라주로 보여주고, 차동훈은 신윤복의 화첩 이미지를 재조합해 미술관 속 작은 클럽을 만들었다.

 

재단 관계자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미술 작가 10인이 모여 단원과 혜원의 예술세개를 재구성했다”면서 “현대판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전시관람이 어려운 직장인들도 평일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 안산 홍남기 금강사군첩-scene
▲ 안산 홍남기 금강사군첩-scene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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