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사랑받고 있는 ‘백조의 호수’ 21일 의정부 찾는다

▲ 백조의 호수 (2)
반세기를 넘어 사랑 받고 있는 클래식 발레 대표작 <백조의 호수>가 오는 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찾는다.

 

141년 이상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발레극으로 등극한 <백조의 호수>는 1969년 세계 최고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백조의 호수>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봤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이나 영국 로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는 내용, 안무 스타일이 다르다. 발레가 단순한 동화의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삶의 철학을 나타내는 소설이기를 바랬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의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드발트’에 대한 해석, 즉 악마가 왕자의 또 다른 내면으로 표현되는 등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에 대한 안무가의 예술 철학이 표현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백조의 호수

이번 의정부 공연은 한국 발레의 거장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이 고전 발레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 위로 백조들의 군무, 궁중 무도회에서 볼 수 있는 춤 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50여명의 제작진이 투입되는 대형 공연이다.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1막 호숫가 백조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순백의 튀튀를 입은 백조들과 푸른 조명, 무대의 조화가 절정을 이룬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조명디자이너 ‘페레발로프 알렉세이’와 의상디자이너 ‘엘레나 돌갈레바’, 크라스노다르 시립극장의 무대디자이너 ‘미하일 사포쥬니꼬브’와의 협업을 통해 관객들이 실제로 호숫가에 내려앉은 듯 느끼게 할 몽환적인 무대 표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의정부 공연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강은혜, 보그단 플로피뉴 커플이 호흡을 맞춘다. 안정적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무용 테크닉을 선보이며 최고 무용수들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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