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한반도 상륙하며 세력 약화…큰 피해 없이 경기도 관통

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과 달리 세력이 약화하면서 큰 피해 없이 경기도를 관통했다.

 

24일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수도권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솔릭은 오전 중 강원도를 지나 동해로 완전히 빠져나간 뒤 25일 오전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솔릭은 지난 23일에만 해도 초속 40m 이상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해 초속 22m 수준의 약한 소형급 태풍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솔릭이 약화한 이유로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북태평양고압부를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도에는 오전 6시 기준 평택 22.5㎜, 이천 16㎜, 안성 14㎜, 광주 14㎜, 용인 13.5㎜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총 도내 강수량은 50∼100㎜가량으로 예상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5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밤 사이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4건의 소방활동(안전조치 13건ㆍ배수지원 1건)을 펼쳤으며,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이후 세력이 약화했지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기 전까지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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