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원 성희롱에 "사태 심각해…법정 대응 할 것"

▲ 배우 배효원. 인스타그램
▲ 배우 배효원. 인스타그램
배우 배효원이 한 남성의 지속적인 성희롱에 대해 법정 대응 의사를 밝혔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린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그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남길 댓글 캡처 사진이다. 배효원은 "2년 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고, 저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던 사람이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밤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길래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모든 SNS를 차단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본인 인스타그램에 내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더라"고 했다.

그는 "'로마의 휴일' 촬영 쉬는 시간 중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쓴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나에 대한 얘기를 지어내서 말한다. 나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 나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7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을 때는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봐라.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 연락해서 컨트롤해보라'고 해서 7월에는 반성하는 듯 했다"며 "또 시작했다. 이번엔 이름을 거론하며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을 지어냈다.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 더이상 선처는 없다. 꾸준히 캡쳐자료 모아놓은 게 있다. 망상과 허언, 음담패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효원은 "저 사람 어머님조차도 '죄가 있다면 저를 짝사랑한게 죄'라며 '왜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적반하장이다. 참고 또 참았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않는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전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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