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WS 선발' 류현진, 불펜 방화로 4⅔이닝 4실점 패전위기

▲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등판, 1회초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등판, 1회초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어 나온 구원투수의 방화로 패전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안타, 볼넷 하나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대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라이언 매드슨에 마운드를 물려줬다.

 

하지만, 매드슨이 스티브 피어스에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1점을 실점한 후, J.D 마르티네스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대4로 역전당했다.

 

이로써 류현진이 남겨둔 승계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은 4개로 늘었다.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말 전날 4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앤드루 베닌텐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어내는 등 세 타자를 공 11개로 처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말에도 첫 타자인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좌중간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이어 등장한 라파엘 데버스를 풀카운트 끝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이언 킨슬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3회말에는 높은 속구로 선두타자 삼진을 잡아낸 이후 무키 베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뜬 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다저스 타선도 보스턴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공략하며 힘을 냈다.

 

4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의 우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맷 켐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2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4회말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다저스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말 두 타자를 손쉽게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챙긴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매드슨과 교체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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