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빅데이터 시대…농가 빅데이터 수집·활용해 생산성 높인다

이천시 호법면에서 4천300㎡ 규모로 국화를 재배하는 이철호씨의 농장은 전자동 시설로 물과 양분을 공급하고 비닐하우스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천장의 차양이 열리고 닫힌다. 또 이산화탄소 공급제어장치로 광합성에 필요한 탄산가스도 자동으로 공급된다. 이씨는 이 같은 장치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제어하고 있다.

 

이씨는 “빅데이터를 실제 영농기술에 활용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또 농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 그 시간에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처럼 경기도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과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 수집을 위해 스마트농업전문가들이 스마트팜 농장에 주 1회 현장방문조사를 하고, 스마트팜 농가와 1:1로 매칭해 현장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농장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는 식물의 높이, 줄기 굵기, 잎과 꽃의 수, 열매의 수 등 생육데이터와 온·습도, 일사량, 풍속 등의 환경데이터로, 여러 농장에서 모인 데이터를 분석하면 최적의 생육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생산량과 병해충 피해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도농기원에서 열린 스마트팜 워크숍에서는 스마트팜 재배사례와 함께 농업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안,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로 농업분야에서도 그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하다”며 “지속적인 빅데이터 수집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팜 선도 농가의 환경·생육 데이터를 분석해 타 농가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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