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학장 김용성)은 교내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철학과 교수 및 명예교수, 미국 시카고대와 하버드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백수(白壽ㆍ99세)를 맞은 나이에도 꾸준히 방송, 강연,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우리나라 철학계 거두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김 교수는 ‘독서와 자아발견’이라는 주제로 한 세기를 아우르는 본인의 가치관과 생각을 전달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학생들과 격 없이 소통했다.
먼저 그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야한다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대학생 때 해야 할 중요한 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을 귀하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삶의 목적을 수립하고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50대의 자기모습을 그려보는 동시에 독서와 인문학적 사유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대학은 왜 가는가’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대학생활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이자 체험이었다”고 술회하고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대학생활에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독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독서문화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빛의 문화에서 산다는 것이다. 문화가 없으면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하고,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독서문화가 선진국으로 가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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