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로 10월 채권금리 큰 폭 하락…10년물 11.4bp↓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고 소폭 감소

▲ 10월 만기별 국내 금리 변동. 자료/금융투자협회
▲ 10월 만기별 국내 금리 변동. 자료/금융투자협회

10월 국내 채권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주식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1.4bp(1bp=0.01%p) 하락한 연 2,243%를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1년물(-1.2bp), 3년물(-6.6bp), 5년물(-10.9bp), 20년물(-14.9bp), 30년물(-15.9bp), 50년물(-16.5bp) 등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월초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우려, 연준 의장의 금리상승 발언으로 미 금리 급등, 외국인 선물매도 등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했으나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 소폭 하락했다.

 

중순 이후 금통위(10월 18일)의 금리동결 및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2.9%→2.7%)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주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하며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9.2조 원 증가(43조 3천억 원→62조 5천억 원), 순발행액은 12조 원 증가해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천915조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기업들이 사모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조 1천억 원 증가한 8조 3천억 원 발행됐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A등급 이상 발행 수요가 지속하면서 총 38건 3조 4천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9조 6천980억 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78.3%이며 전년 동월대비 54.6%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수요가 지속하면서 272.5%, A등급은 302.6%, BBB등급이하 330.0% 기록했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거래증가로 전월대비 77조 원 증가한 419조 9천억 원 거래,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천억 원 감소한 20조 원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반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국채, 금융채, 통안증권, 특수채, ABS는 전월대비 각각 32조 원, 24조 2천억 원, 13조 4천억 원, 5조 2천억 원, 1조 7천억 원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채권 발행증가, 금리변동성 확대와 장기금리 큰 폭 하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증권사 간 직매, 은행, 자산운용, 보험 등의 채권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49조 7천억 원, 12조 5천억 원, 8조 5천억 원, 3조 8천억 원 증가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수출 호조세 지속, 높아진 환 프리미엄 등으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지속으로 국채는 6천억 원 감소했다. 통안채는 3조 3천억 원 증가해 총 2조 7천억 원 순매수했으나 보유잔액은 111조 8천억 원으로 전월(112조 1천억 원) 대비 2천억 원 감소했다.

 

10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증가로 총 1조 7천500억 원 발행해 전월대비 6천700억 원 증가했다.

 

10월 말 기준 CD금리는 금리동결에도 불구 11월 기준금리 인상예상 등으로 전월대비 5bp 상승한 1.70% 기록했다.

 

10월 중 QIB채권 등록은 1개 종목, 3천422억 원이며 제도도입(2012년 7월) 이후 10월 말까지, 201개 종목 약 70조 6천억 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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