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유실물 건수 해마다 증가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8천598건으로 2017년 전체 8천7건보다 6.9%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유실물 건수 6천774건과 비교하면 무려 26.9% 늘었다.

 

올해 접수된 유실물 중 74.5%(6천410건)은 주인이 찾아갔지만,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도 25.5%(2천188건)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갑이 가장 많고 카드·전자제품·의류·가방·우산·안경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유실물 중에서는 빈 캐리어나 낡은 옷 등 일부러 버린 것으로 보이는 유실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지하철에서 신고된 유실물은 인천시청역에 있는 유실물센터에서 1주일간 보관하지만,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담당 경찰서로 인계한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현금이나 귀중품은 금방 찾아가지만 우산이나 낡은 옷 등은 잘 찾아가지 않는다”며 “빈 캐리어나 낡은 옷 같은 물건을 일부러 전동차나 역사에 버리고 가는 비양심적인 시민도 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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