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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Q&A] 사춘기 자녀와 소통 대안 제시하기 보다 생각할 기회 충분히 줘야

백소진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14일 20:20     발행일 2017년 03월 15일 수요일     제0면
▲ 백소진 상담사

Q.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사춘기 청소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어른이 되기 위해 ‘생활, 관계, 성적, 미래’ 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루하루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를 겪어야 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이시기의 아이들은 대체로 미숙하므로 실수와 실패도 많고 계속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며 함께 대안을 찾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주도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를 할 때에는 되도록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당장 지적하기 보다는 자녀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관계를 포함해 이런저런 고민은 많으나 털어놓을 곳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가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면 자녀는 부모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후에는 부모와의 대화가 좀 더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답답하더라도 빨리 말하라고 채근하거나 중간에 끊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자녀가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문제점이 보일 때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네!”하며 바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자녀 스스로 대안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와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잔소리로 여겨지므로 자녀의 의견을 듣고 조정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아이와 함께 갈등의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녀가 말문을 닫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지켜보면서 ‘요즘 들어 부쩍 예민하고 말이 거칠어졌네. 무슨 일이 있나?’ 이렇게 자녀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부모도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걱정이 담긴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자녀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부모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고 느끼면 서서히 마음이 풀리게 됩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한쪽에서, 부모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백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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