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3동 S목욕탕(주인 안모씨·61·여)에서 목욕중이던 남녀 손님 19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에 질식됐다.
이 사고로 당시 2층 남탕에 있던 4명 가운데 문모씨(66) 등 2명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오후 5시께 의식을 회복했다.
또 1층 여탕에 있던 15명을 포함한 남녀 손님 17명도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돼 대부분 귀가했다.
박모씨(40)는 “순식간에 노인들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는가 하면 일부는 화장실에 들어가 구토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경유를 연료로 사용했다는 주인의 말에 따라 보일러에서 경유가 불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의정부=최종복·이종만기자 lee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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