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사별한 뒤 우울증 증세를 앓아오던 80대 노인이 부인의 산소를 찾아 나무에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지난17일 오후 8시40분께 시흥시 거모동 야산에서 원모옹(82·시흥시 거모동)이 자신의 부인 산소옆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아들(54)이 발견, 경찰에 신고.
원씨는 “늦은 시간까지 아버지께서 집에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 묘소에 찾아 가보니 어머니 묘비에 아버지의 옷과 지팡이가 가지런히 놓인채 아버지는 숨져 있었다”고 설명.
경찰은 원 할아버지가 유달리 금슬이 좋았던 부인이 지난 2월 숨지자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부인의 묘소를 찾고 그리워하며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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