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침묵의 살인자…심근경색증

저염식에 조깅 효과… 기름기 등 많은 음식 피해야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김형곤씨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운동중 갑자기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심한 다이어트 후 체중 증가에 대한 스트레스로 체중 감량을 위해 장시간 고온의 사우나를 하며 땀을 흘린 뒤 혈액이 끈적끈적해진 상태에서 과도한 달리기 운동으로 혈압은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하며 혈관안에는 피떡과 같은 굳은 피가 생겨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돌연사의 주범이며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심근경색증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의 관상동맥이 딱딱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동맥 경화증에 걸리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혈관이 굳은 피로 완전히 막혀 피가 통하지 않게 된다. 관상동맥의 50%가 막히면 협심증이 발생하고 100%가 막혀 심장근육세포 괴사가 일어나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관상동맥경화증에 걸린 경우, 울화를 오래 끓이거나 신경질을 많이 내는 등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 소화기관 기능이 떨어져 대사 후 생긴 끈적끈적한 노폐물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경우, 운동 부족·비만·과도한 음주나 흡연으로 인한 경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을 경우 심근경색증이 유발될 수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갑자기 왼쪽 가슴부위에 극렬한 동통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고 전신에 힘이 없으며 심장부의 압박감과 왼쪽 어깨와 팔 쪽에 이상감각이 생기게 된다. 식은 땀을 흘리고 동통이 왼쪽어깨와 손바닥까지 번지며 죽을 것 같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협심증은 수분에서 15분간, 심근경색은 30분부터 수시간동안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봄을 맞아 건강을 위해 조깅을 시작하는데 올바른 운동법은 5~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 후 15~30분 정도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하다 익숙해지면 차츰 달리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운동 강도는 220에서 자기 나이를 빼면 나오는 최대 심박수의 60~70% 정도가 적당한데, 호흡 조절에 큰 어려움이 없고 약간 숨이 가쁘지만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가 좋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식사법으로는 ▲저염식을 해야하며 식염을 하루 8~10g 정도로 조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육류나 버터 또는 마가린 등의 섭취 제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으로 계란 노른자나 새우 및 굴이나 오징어 등의 섭취 제한 등이다. 추천 식품으로는 마늘, 양파, 해조류 등이 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심근경색증이 발병했을 때 한방병원은 재빨리 침을 놓아 기혈을 소통시킨 후 우황청심환이나 사향소합원을 물에 풀어 복용시키고 산소호흡기로 산소를 공급한다. 의식이 회복된 후 심혈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심장을 진정시켜주며 강화해주는 온담탕에 기혈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녹용을 첨가, 3개월 정도 복용시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아 잘 놀래고 심장이 늘 두근거리며 불안초조와 가슴에 통증 등 전구증상이 있을 때 미리 한약을 복용해 예방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신 맛의 음식물이 심장병에 좋은데 천연식초를 10배 물로 희석해 아침과 저녁으로 한잔씩 복용 ▲솔나무의 푸른 솔잎 한줌을 짓찧어 물을 부은 다음 꼭 짜 즙을 내 하루 세번 나눠 음용 ▲오이의 전초(뿌리 줄기 잎)를 달여 마시기 ▲양파 즙을 내 먹기 등이 있다. 심장병은 마음 심자 말 그대로 마음의 병이다. 근심 걱정하고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즐겁고 행복하고 항상 감사하고 칭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꾸면 심장병은 반드시 좋아질 수 있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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