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결과 여야 경기도내 의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경기지역의 승자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된 가운데 각 지역을 책임 진 의원들의 대선 성적표는 19대 총선 이후 지역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냐를 그대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포함된 일부 지역에서는 득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으며,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자당 대선후보 득표율이 뒤져 체면을 구긴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문희상(갑)·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지역인 의정부의 경우, 득표율을 합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51.15%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눌러 홍 의원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했으며, 민주당 윤후덕(갑)·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을)이 소속된 파주도 박 당선인이 51.68%로 문 후보를 눌렀다.
새누리 승리지역 의원 홍문종ㆍ황진하ㆍ정성호 등 지역관리 득표율로 ‘어깨에 힘’
당선인 누른 안산ㆍ시흥 등 민주 의원들 활동도 반증
민주당 정성호 의원 지역인 양주·동두천 역시 박 당선인이 각각 55.50%·59.18%로 이겼으며, 민주당 의원이 두 명(최재성·박기춘)인 남양주에서도 박 당선인이 과반이 넘는 51.23%를 얻어 경기 북부에서 박 당선인이 위력을 발휘했음을 반증했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 지역인 구리에서도 박 당선인은 50.05%로 문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갑)과 심재철 최고위원(을) 지역인 안양 동안은 득표율을 합한 결과, 문 후보가 52.66%을 얻어 박 당선인을 이겼으며, 새누리당 고희선 도당위원장(갑)과 민주당 이원욱 의원(을)이 소속된 화성도 박 당선인은 갑 지역에서 앞섰으나, 문 후보가 을 지역에서 크게 이기면서 문 후보가 과반인 50.82%를 기록했다.
민주당 백재현 도당위원장(갑)·이언주 의원(을)과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협위원장인 손인춘 의원(을)이 뛰었던 광명은 문 후보가 55.88%를 차지,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인 안산 단원에서도 새누리당 김명연(갑)·민주당 부좌현 의원(을)이 간접 대결을 벌였으나 득표율을 합한 결과 문 후보가 59.18%로 박 당선인을 이겼으며, 통합진보당 심상정(갑)·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을)의 선거구인 고양 덕양에서도 문 후보가 50.58%을 얻어 박 당선인을 눌렀다.
시흥 역시 새누리당(함진규)·민주당 의원(조정식) 선거구의 득표율을 합한 결과, 문 후보가 52.09%로 과반을 넘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도왔던 송호창 의원의 지역구인 과천·의왕의 경우, 과천은 박 당선인이 앞선 데 비해 의왕은 문 후보가 앞서 대조를 보였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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