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vs 진보…세대 간…지역 간 갈라진 민심 “이젠, 콘크리트 벽 헐고 하나되자”

박근혜시대

“콘크리트 벽에 갇힌 두개의 마음, 이제는 하나가 돼 반드시 상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과반수 득표율로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갈린 이념간 대립, 세대간ㆍ지역별로 나눠진 표심 등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학계, 재계, 노동계 등 사회 전반에서 한 목소리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보수와 진보로 상징되는 이번 선거는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게 양분됐다.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며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자들은 “흔히 보수는 ‘수구 꼴통’으로, 진보는 ‘빨갱이’로 서로를 폄하했지만, 사실상 보수는 ‘무엇인가를 지킨다’라는 의미이고 진보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한다’라는 개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혁성 아주대학교 교수는 “모든 국민이 화합을 통해 국민통합이 되야 한다는 생각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양쪽진영이 국민통합을 강조한 만큼 접점을 찾아 함께 나아갈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극명하게 갈린 표심에서 새롭게 신ㆍ구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미숙 한국미디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젊은 층은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50대 이상의 표심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의 글들을 속속 올렸으며, 선거권을 가진 20~30대와 그 부모간에도 갈등을 빚기도 했다”며 “이는 세대간에 단절된 대화와 소통 부재가 심화되면서 생긴 문제인만큼 서로간의 이해를 높여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으로 대표되는 지역간에 엇갈린 민심에 대한 탄식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갈등, 노사간의 문제 등 잠재적으로 내재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진배 노무사는 “ 기존의 노사관계가 사용자와 노조라는 양자대결의 대립구조였다면, 이제는 이해와 양보속에 노조와 사용자라는 악기들이 서로의 음색을 조율하고 합주하는 화합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이제까지 민생보다는 정치적 이해나 정당 논리가 우선시되면서 서민정책도 그에따라 움직인 측면이 일부 있었다”며 “새 정부 들어 이같은 흑백이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진정한 서민 중심의 상생과 통합이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관ㆍ정자연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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