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직장인들 모여 희망과 우려 목소리 분출… “차분히 기다려 보자” 기대 커
‘75.8%’라는 뜨거웠던 투표열기가 대선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20일에도 사무실과 식당, 매점 등 경기지역 곳곳은 선거 이야기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의 한 기사전용식당에서는 택시기사 대여섯명이 식사를 하며 대선 이야기로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우리가 바라던 대중교통 편입이 더 요원해 진 것 같다. 투표는 했는데 영 찜찜하다는 등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또 다른 택시기사들은 이제 막 선거가 끝났는데 너무 성급한 발상이다. 조금더 차분하게 기다려보자는 등의 희망을 내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성남의 한 사무실에서도 대선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명박 정권 때는 소통이 잘 되지 않았는데, 박근혜 후보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는데 우리도 앞으로 여성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또 수원의 한 식당에서는 몇몇 연예인과 정치인 등이 무리한 투표율 높이기 공약을 벌인다며 비판하는 한편, 박근혜 당선자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표도 많은 만큼 지역과 계층을 잘 아울러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가 곧 발표되는데, 호남 민심을 아우르기 위해 전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근거없는 추측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안산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원에서는 50~60대 여성들이 모여 박근혜 당선자가 아버지때 처럼 나라를 잘 살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등의 장미빛 전망을 내비치며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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