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주먹대장, 차안에서 무슨일이?

납치· 폭행 당한 ‘범서방파’ 새 두목
[방울새] 사망한 김태촌씨 ‘오른팔’ 조폭 세력다툼? 경찰 수사

○…전국단위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의 신임 보스가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에게 납치돼 구타를 당했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위기를 모면.

13일 경찰에 따르면 범서방파 두목인 N씨(48)는 지난 3일 오후 8시께 서울시 강남구의 한 노상에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J씨(54) 등 6명에게 납치.

J씨 등은 N씨를 차에 태운 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던 중 N씨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용인시 기흥휴게소에 잠시 정차.

N씨는 이곳에서 내린 뒤 화장실로 가는 척하다 휴게소의 한 식당에 몸을 숨겨 경찰에 신고, “서울에서 납치돼 구타를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

이에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N씨를 납치한 조직원들은 이미 도주해 CCTV 등 증거자료와 N씨의 신병만 확보해 곧바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인계.

한편 범서방파는 ‘양은이파’, ‘OB파’와 더불어 지난 1970~1980년대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폭력조직으로, N씨는 조직 내 행동대장급 간부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조직의 보스였던 고 김태촌씨가 사망하면서 후임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져.

안영국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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