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대 차량 절도 밀수출 무더기 검거

김포서, 2명 구속·6명 입건

전국을 무대로 자동차를 훔쳐 해외로 밀수출한 차량전문 절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11일 전국을 돌며 148대(18억원 상당)의 차량을 훔쳐 요르단으로 밀수출한 일당 8명을 검거, 이중 주범 A씨(46)와 B씨(48·여) 등 2명을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C씨(53·자동차폐차장업)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8월22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안산시 월피동 주택가 노상에 주차된 승합차를 내시경을 이용, 현장에서 열쇠를 복제해 훔치는 등 2007년 8월까지 1년여 동안 서울과 경기,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을 무대로 승합차(봉고Ⅲ, 스타렉스) 만을 골라 148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미리 폐차장에서 빼돌린 서류로 동일 차종의 차량을 수출하는 것으로 관세사에 허위 신고해 세관으로부터 정상적인 수출면장을 발급받은 뒤, 훔친 차량의 정보로 위조하거나 대체면장을 이용해 선사로부터 운송장을 받아 무역상에 건네 대당 800만원∼1천200만원을 받고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밀수를 총괄하는 D씨(42)를 중심으로 차량절취, 서류작업 및 운반, 수출면장 위조 및 대체면장 공급 등 통관담당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 후 조직적으로 자동차를 밀수출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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