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억 예산 필요한데 471억 뿐…

김포시, 50% 추경 편성 필수경비가 300억 차지 도로 확ㆍ포장 손도 못대

‘쓸데는 많은 데 돈이 없다.’

국고보조와 지방 세입 등으로 올 제1회 추경에 나선 김포시의 재정사정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각 부서에서 올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989억원의 예산을 절반도 수용하지 못한 채 471억7천800만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 15일부터 열릴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시는 국ㆍ도비보조사업으로 내시된 140억여원과 세외수입 148억원(LH부담금 78억원, 양촌산단 정산금 64억원, 기타수입 6억원), 교부세 86억원, 재정보전금 52억원, 지방세 15억원 등으로 모두 471억여원의 추경 재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300억여원은 다른 곳에 쓸 수 없는 필수경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가 이번 추경에서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재정규모는 170여억원선.

결국 이번 추경에 반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쓰레기수집운반비(36억원), 항공기소음대책 주민공동이용시설(10억4천700만원), 서암~송죽빌라간 도시계획도로 등 도시계획도로 한 두 곳 등 몇 개 필수사업에 배정하고 끝났다.

특히 지난해 100억여원을 들여 토지보상과 함께 일부 공사를 착공한 누산~마근포 간 도로확포장공사는 공사비 100억원을 추경에 세워야 하지만 한 푼도 반영하지 못했다. 이와함께 한강신도시 등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택지개발로 고정~서암간 도로(45억원) 등 10여개의 일반도로와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시급한 데 재원이 없다.

이하관 기획예산담당관은 “이번 추경은 각 부서에서 요구한 예산을 절반도 반영하지 못했다”며 “전년도에 비해 세입이 10%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수요는 30~40%씩 해마다 늘고 있어 세입이 재정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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