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 로템사 선정땐 공사비 940억 증가” 논란

조승현 시의원 주장… 市 “日 차량땐 7~800억 추가”

김포도시철도 차량시스템 국제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현대로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의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로템사 차량 선정시 공사비가 940억원 증가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조승현 시의원(고촌읍ㆍ사우ㆍ풍무동)은 15일 열린 제138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시의 국제입찰이 로템 외 다른 외국 차량은 선정될 수 없도록 규제해 로템차량으로 선정될 시 터널 단면적이 20% 확대돼 94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한 김포도시철도 적격성조사의 터널단면축소 80%를 고려해 도로철도지침(5판)의 터널 공사비 단가의 80%를 적용, 토목공사비는 8천957억원이었으나 터널 단면 증가에 따라 터널 공사와 함께 전체 토목공사비로 1천500억원이 추가로 증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 철도 차량에서 사용되는 전압은 1500V 인데 반해 로템이 사용하는 차량은 전압이 750V이어서 변전소를 많이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의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런데도 불구, 재정이 더 투입되는 이러한 방식의 차량을 선택하려는 의도를 알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의 입장은 다르다.

박헌규 도시철도과장은 “1천500V는 일본의 LIM 방식의 차량밖에 없는데 이는 차량가격이 로템보다 차량당 8~10억원 비싸 전체적으로 4~500억원이 더 들어가는데다 차를 끌어주는 장치인 ‘리엑션플레이트’가 추가로 들어가 이 또한 ㎞당 13억원으로 300억원이 필요해 총 7~800억원이 차량가격에서 추가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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