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진행 순항… 2018년 개통 '이상무'

김포도시철도 연내 착공 가시화

차량·신호·검수설비 등 김포도시철도의 열차운행시스템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포시가 철도건설의 토목공사 발주를 위한 ‘입찰방법 심의’를 국토교통부에 요청, 연내 착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시와 김포도시철도 사업관리를 위탁받은 김포지하철건설사업단(단장 김종태)은 열차운행시스템의 일괄구매 국제입찰에서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로템 컨소시엄을 상대로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어 지난 6일 노반공사 등 하부시설 발주를 위한 ‘입찰방법 심의’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정부 도시철도사업계획 승인 전 차량선정 우선

김포도시철도의 실무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단은 그동안 준비해온 발주도서 작성도 막바지에 이르러 국토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에서 입찰방법이 결정되는 대로 이르면 6월말께 노반·건축·궤도 등 주요공사에 대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단은 특히 국토부의 입찰방법 심의에서 턴키로 결정되는 공구는 공종계획상 우선 착공이 필요한 구간을 선별, 오는 10월께 해당구간 실시설계를 포함한 평가를 통해 업체를 선정한 후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나는대로 연내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전기, 통신 분야도 열차운행시스템과 하부시설간의 기술 간섭사항을 상호 조율해 반영한 뒤, 사업계획 승인서류 구비를 위해 하부시설 발주와 동시에 순차적으로 기본설계를 발주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절차는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확정된 기본계획상의 2013년말 착공과 일정계획에 따라 착실히 진행하는 것”이라며 “2018년 개통일정은 반드시 지켜야 할 시민과의 약속으로서 한시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목 등 하부시설 발주에 앞서 열차운행시스템 국제입찰을 통한 차량 선정을 먼저 실시하는 것은 차종이 다양한 경전철 특성상 차량이 결정돼야 터널단면 등 하부시설 설계를 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2017년 11월 완공 1년여 시운전 거쳐 2018년 11월 운행 개시

사업단은 열차운행시스템 계약이 완료되면 후속 공정과의 기술적 간섭사항 해소를 위해 차량 디자인과 검수 및 신호분야 설계에 착수한다.

특히, 차량 디자인은 김포시의 상징과 정서를 담아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연말 국토부의 도시철도 사업계획 최종 승인을 위해 관련 사전 준비를 실시해왔다.

환경영향평가는 지난해 말 사계절 조사를 마치고 추가 조사·분석과 관련기관 협의 등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재 지표조사와 노선측량, 사업비 분석에 필요한 지반조사 등도 완료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연말께 하부시설 공사를 착공하고 나면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공정이 차질없이 착수돼 오는 2017년 11월까지 각 분야별 공사와 시스템 설치, 개별시험 등을 완료하게 된다.

이어 사업단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완전 무인운전시스템의 안전과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종합 시운전을 시행한 뒤, 3개월간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환경에서 최종적인 영업 시운전을 거쳐 2018년11월 역사적인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철도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종태 단장은 “도시철도사업은 여러 공종이 복합된 사업으로 주도 면밀한 사업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계 공종간 작업순서 배치와 안전하고 완벽한 무인운전 성능에 필요한 각종 시험과 검증 절차를 수 없이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김 단장은 “김포시로부터 도시철도 사업관리를 위탁받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울메트로는 국내 최고의 철도전문 공공기관으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말 착공과 2018년 개통을 차질없이 추진,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가장 모범적인 경전철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 유영록 시장

-도시철도 연내 착공이 가능한 지

차량과 역사규모, 터널크기, 차량기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골격이 정해져 추정 사업비를 산정하고 노반·토목·건축 분야의 발주 범위 및 발주 방식 등이 결정되는 ‘대형공사 입찰방법심의(국토교통부)’를 5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해 사업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일괄입찰(T/K, Fast Track) 방식을 최대한 적용할 계획이다.

6월 중 업체 선정 공고를 거쳐 10월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후 12월 사업계획 승인(국토부)과 동시에 먼저 시공이 가능한 지역을 선별해 착공할 수 있어 연내 착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차량시스템 국제입찰을 놓고 논란이 있는데

현재 추진 중인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열차운행시스템(차량+신호+검수) 통합 발주는 여러가지 발주 대안 중 가장 효율적인 인터페이스 관리와 세계 시장의 규모, 자율 경쟁력 유도, 후속 공정, 절차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제도적 오류가 없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경전철은 차량 종류에 따라 터널단면, 역사규모, 차량기지 규모 등이 달라지므로 차량이 먼저 결정돼야 토목 등 하부시설 설계가 가능하고 국토부 의견과 같이 사업계획 승인에 필요한 기본설계를 시행하기 위해서도 차량선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이에 다른 지역의 추진사항을 검토·반영해 기본계획에 차량을 특정하지 않고 경전철(AGT, LIM 표준규격)로 선정했다. 기본계획 승인 이후 김포시에 유리하도록 적절한 절차와 상호경쟁을 통해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승인받은 만큼 차량 결정은 승인된 기본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다.

-LH와의 사업비 협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LH가 부담해야 하는 1조2천억에 대해 현재 부담방법 및 시기 등을 놓고 LH 내부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7년까지 완납하는 연차별 납부계획과 연 4회 납부 등 세부적인 사항이 포함돼 있다. LH 내부 행정 절차의 조속한 마무리와 협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부터 LH가 부담금 납부를 시작, 도시철도 사업에 차질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