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학운3산단 조성사업 ‘청신호’

시의회,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 가결
금융기관서 최대 3천500억 자금조달 가능

김포시가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김포학운3일반산업단지(이하 학운3산단)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포시의회(의장 유승현)는 25일 제1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학운3산단 조성사업에 필요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PF) 차원에서 미분양용지를 대상으로 김포시가 금융기관에 일종의 보증을 제공하는 ‘김포학운3일반산업단지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로써 학운3산단 조성사업을 시행하는 시와 민간업체 공동출자(2:8) 특수목적법인(SPC)인 김포골드밸리PFV(주)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 3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시의 ‘학운3산단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은 금융기관으로부터 3천500억원까지 자금대출을 받는 대신 대출만기 시점(준공후 5년)까지 발생된 미분양 용지에 대해 시가 매입하겠다는 책임분양 조건(매입확약)을 해당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것이다.

시의회가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최근 얼어붙은 금융기관의 PF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금융비용과 공사비 등 사업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져와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는 대출만기시에 발생된 미분양 용지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1500번지 일대 95만6천㎡(28만9천평) 부지에 조성되는 학운3산단은 총사업비 4천242억원을 투입, 오는 201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9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연내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 빠르면 내년 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김포골드밸리의 중심인 학운3산단은 인근 학운2·4, 양촌산업단지 및 인천 검단산업단지와 연계돼 595만㎡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의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검단IC)가 완공되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접근성이 개선돼 김포시 산업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화 시 경제진흥과장은 “시의회의 ‘학운3산단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 가결로 금융기관 자금조달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비 절감과 산업용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여 만약에 발생할 지 모를 위험요소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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