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직 작년 이어 올해도 승진… 공직사회 “경로당식 인사” 불만 목소리
김포시가 오는 15일 사무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실시한 인사예고를 놓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직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5일 감사담당관, 정보통신과를 신설하고 사무관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일 행정직 2명과 농업직 1명 등 총 3명의 5급 승진과 행정직 3명의 6급 승진을 골자로 한 인사예고를 공고했다.
그러나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사무관 승진 대상에 농업직이 포함된 것과 6급 승진대상자가 전원 행정직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직렬 형평성에 어긋난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김포시 농업직 사무관은 4명으로, 전체 농업직 27명 가운데 15%를 차지하고 있어 행정직 사무관 비율 7%와 비교할 때 두 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와 각종 택지개발로 공원면적은 10여배로 크게 늘었지만 녹지직 사무관은 한 명도 없으며 환경직의 경우 유해물질 배출업소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실정으로 행정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경기도 몫으로 정해져 있어 사실상 자체 환경직 사무관도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직이 지난 인사에 이어서 또 다시 사무관 승진인사 대상에 오르자 시 전체 직렬의 형평을 무시한 ‘고참 중심의 경로당식 인사’라는 지적이다.
6급의 경우 지난해 6급 공업직(전기) 직원이 퇴직한 이후 아직 공업직 6급이 한 명도 없으며 토목직 등 타 직렬의 기술직들도 6급 승진이 적체돼 직렬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포는 과거 농업이 왕성한 지역으로 당시에는 농업직이 많이 필요했고 또 농업분야가 중요한 업무여서 서열이 높은 농업직들이 많다”며 “차기 인사 때 공원관리사업소의 사무관 직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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