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소년 ‘비샬’보니… 내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대곶초, ‘희망편지쓰기’ 통해 나눔의 소중함 일깨워

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지구촌 나눔에 나섰다.

대곶초 전교생은 지난 5일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가 추진하는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에 참여해 편지와 성금을 전달했다.

대곶초의 이번 희망편지 쓰기는 네팔에 사는 ‘비샬’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굶주림으로 5초에 1명의 어린이가 생명을 잃고, 아침부터 쉬지 않고 일해야만 700원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사실에 놀라며 자신의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고사리 손으로 모은 용돈을 기부했다.

이하늘 학생(6학년)은 “비샬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매일 엄마한테 반찬 투정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저희가 쓴 편지가 조금이나마 비샬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울먹이며 모은 성금과 편지를 굿네이버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하태완 교장은 “학생들이 편지쓰기를 하며 질병과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의 삶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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