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 잃은 엄마에게…'뭉클'

'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가 화제다.

지난 11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미미 페리는 세상을 떠난 딸이 3년 전에 쓴 편지를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밝고 창의적이던 시도니 페리는 지난 2010년 4월 스위스의 기숙 학교에서 나간 소풍 중 절벽에서 추락사해 18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어 상심에 빠져 있던 어머니 미미 페리는 지난해 12월 어릴적 딸이 바다에 던졌던 병 편지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편지는 롱아일랜드 패초그 지역 공원 관리자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청소하다가 발견했다.

이 편지는 딸이 10살이었던 지난 2001년 당시 놀러갔던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초록색 병에 넣어 물속에 던진 손편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 속에는 어릴적 딸이 좋아했던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 대사인 '자신에게 잘해주라, 친구!'라는 글과 함께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편지를 돌려받은 미미 페리는 "편지를 발견한 공원 관리자들은 무척 친절했고 우리를 해변으로 안내해 병이 발견된 곳을 보여줬다"며 편지를 돌려받은 순간을 전했다.

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어머니는 다시 한 번 마음이 아팠을 듯", "딸이 부모님을 생각해서 돌려준 것 같네", "감동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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