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백마섬 43년 만에 시민에 개방 14일 농수로 뱃길 축제… 다양한 문화공연 펼쳐
지난 1970년 적의 침투에 대비해 한강에 설치된 철책선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한강 하류의 김포 백마섬이 43년 만에 시민에게 일시 개방된다.
김포지역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김포농수로축제위원회는 오는 14일 고촌면 신곡리 한강 백마섬에서 ‘한강 뱃길 닫힘과 열림’이란 주제로 제9회 농수로 뱃길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뱃길 축제에서는 한강 뱃길 탐험과 백마섬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뱃길 탐험은 김포대교 인근 백마섬에서 일산대교까지 한강 하류 8.4㎞를 어선이나 보트를 타고 왕복으로 둘러보는 것이다.
주요 문화공연으로 백마섬에서 지역 국회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유영록 김포시장, 제17 사단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보 백일장이 개최된다.
또 윤명철 동국대 교수의 ‘한강의 역사’ 강연, 정전 60주년 기념 연날리기·희망배 띄우기, 인기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7천여㎡의 백마섬은 고촌읍 신곡양수장과 인접해 있으나 1970년 철책이 쳐지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고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곽종규 축제위원장은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나누기 위해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섬을 둘러보게 됐다”며 “43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자체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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