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 생시야… 탈북 모녀 15년만에 드라마 같은 상봉

[방울새]

○…헤어진 새터민 모녀가 1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해 눈길.

4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양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 K씨(74ㆍ여)는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딸 J씨(47)과 극적으로 상봉.

K씨는 중국 체류 당시 탈북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 중국 공안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딸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난 2009년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

양평경찰서는 줄곧 양평 지역에 거주하며 딸이 한국에 있을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았던 K씨에게 “딸이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하며 순천에 거주중이던 J씨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

K씨는 “사랑하는 딸을 찾게 해 준 정부와 경찰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하며 감격의 눈물.

김상우 양평경찰서장은 “이번 상봉을 지켜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탈북자들의 애로사항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남한사회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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