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리자 동명이인 후배 경찰관 사칭

○…‘나 ○○경찰서 ○○○인데…’

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동명이인인 현직 후배 경찰관을 사칭(?)하는 바람에 경찰서가 발칵.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1시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고가에서 L씨(56)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

음주 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7%로 면허정지 수치가 나온 L씨는 단속 경찰관에게 “나 ○○경찰서 ○○인데, 명예퇴직 얼마 안남았으니 눈감아달라”고 청탁.

이에 경찰은 내부망을 조회, ○○경찰서에 L씨가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경찰서 감찰로 통보.

더욱이 L씨가 사칭한 경찰관 역시 공교롭게 전화가 연결되지 않은데다,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부임한 다음날 벌어진 일이라 ○○경찰서도 당혹.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지난 1992년 경찰을 퇴직한 L씨는 동명이인으로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후배 경찰관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나.

한편 경찰은 이날 귀가 조치한 L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재조사할 예정.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