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표절논란' 박지은 작가 공식 입장 "양심걸고 설희 본 적 없다"

'별그대 표절 논란' 설희 본 적 없다'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가 표절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지은 작가는 지난 22일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만화 '설희'를 접한 적이 없다"면서 "'설희'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능작가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3년 방송된 SBS '깜짝스토리랜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사 속으로'라는 코너를 집필하다가 광해군일기 속 1609년 사건을 만났으며, 2007년 드라마 작가 데뷔 후 드라마화 할 기회를 살폈다. 하지만 SF 요소가 강한 소재라 섣불리 시작할 수 없어 미뤄왔고 SBS 장태유 감독과 일하게 되면서 방송하게 됐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콘셉트에 대해 "그때 조선에 온 게 진짜 UFO였다면? 그때 그것을 타고 지구에 온 외계인이 어떤 사건 때문에 자기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 여기에 살고 있다면?"이라고 밝히며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 있다면 오히려 '설희'가 아닌 '슈퍼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UFO 조사분석센터 소장을 비롯해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취재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강경옥 작가님도 블로그를 통해 광해군 일지에 기록된 사건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저 역시 역사적인 팩트인 그 기묘한 사건에 매료돼 지난 10년간 드라마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별에서 온 그대'다"라며 "같은 역사적 사건이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저는 작가로서의 양심과 모든 것을 걸고 강 작가님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고 참조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지은 작가가 뭐하러 표절을 하겠어", "박 작가 설희 본 적 없다? 진짜 유사하긴 하던데",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별그대 표절 논란, 설희 본 적 없다/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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