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비자금 세탁 함께 할… 투자자 모집”

[방울새] ‘황당 사기극’ 70대 구속

○…“전직 대통령 측근들의 지하자금을 세탁해 몇 배로 불려 줄테니 투자하세요”

70대 노인이 전직 대통령을 운운하며 투자자들을 꾀어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다 구속됐는데.

파주경찰서는 전직 대통령의 측근들이 보관하고 있는 지하자금을 세탁해야 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K씨(71)를 구속.

K씨는 지난해 10월께 서울 관악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측근들이 보관하고 있는 100억원 상당의 지하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K씨(60)에게 3천만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K씨는 투자자에게 고급 빌딩이 자신의 것이라고 속인 뒤 투자금에 몇배를 준다는 말로 현혹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나.

특히 K씨는 지난 2011년에도 정부관계 일을 하고 있다고 속여 7천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거 당시에도 수십억원대 고소사건으로 피소돼 있었던 상태.

경찰은 K씨가 전직 대통령이나 정부 인사를 빙자해 사기를 쳐 피소된 점을 중시,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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