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밉지만…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방울새]

성남수정署 “구속보다 치료”

10대 묻지마 폭행범에 선처

무료로 정신 치료 지원나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가 일명 ‘묻지마 폭행’사건 피의자에게 자치단체 협조를 통해 정신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면서 호응.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9일 저녁 귀가하던 여성 등 3명을 야구 방망이로 머리와 어깨 등을 내려친 P군(18)을 검거.

그러나 경찰은 별도의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의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무료로 정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

P군은 평소 시민들이 자기를 죽이려한다는 피해망상 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였고 편부 슬하에 살면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박형준 성남수정경찰서 서장은 “죄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지지만 정신적 심리상태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제적 도움을 통해 치료를 앞서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도 피해 보상 및 치료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

성남=문민석기자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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