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이 안 풀려요”… 119에 도움 요청한 경찰

[방울새]

○…수원의 한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던 주취자 손목에 채운 수갑이 풀어지지 않아 경찰관들이 수십분간 낑낑대다 119구조대에 신고해 수갑을 절단하는 등 한바탕 소동.

27일 밤 12시10분께 수원 행궁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던 C씨(67)에게 채워둔 수갑이 풀리지 않자 현장에 있던 팀장 등 경찰 4명이 돌아가며 20여분간 열쇠를 돌리는 등의 시도를 했지만 무용지물.

결국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 밤 12시43분께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수갑을 가까스로 절단.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날인 26일 밤 10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자신의 월세방에서 술에 취해 옆방 이웃 Y씨(46)의 방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Y씨의 얼굴을 한차례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

하지만 파출소에 오고 나서도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밤 11시께 경찰이 C씨의 오른손과 대기용 의자 옆편에 있는 고리에 수갑을 채우고 1시간 후 C씨가 진정하자 수갑을 풀려고 했지만 실패해 소방에 도움을 요청.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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