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못해” 알콜중독자 흉기들고 경찰과 대치 소동

○…아내가 강제로 알콜중독치료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50대 남성이 진료 도중 흉기를 들고 도망쳐 한바탕 소동.

지난달 31일 오후 4시9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알콜 중독자 H씨(55)가 흉기를 들고 탈주해 병원 관계자, 경찰 등과 수 분간 대치.

지난달 11일부터 알콜전문 치료병원인 A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H씨는 이날 X-ray 촬영을 하려고 인근 B병원에 외래 진료를 나왔다가 병원 관계자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병원에 있던 흉기를 들고 도주.

곧바로 병원 관계자 4명이 H씨를 쫓았고, 300여m 떨어진 한 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H씨를 따라잡아.

그러나 H씨가 흥분한 상태로 “아내가 날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켰다. 왜 입원시켰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흉기를 들고 병원 관계자들과 대치.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천파출소 경찰관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20여분간 H씨를 설득한 끝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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