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차례 허위신고한 ‘양치기 아저씨’ 결국…

[방울새] ‘자살하겠다’ 위급전화 상습 허위신고… 30대 끝내 쇠고랑

○…위급한 상황에 이용해야 할 112와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해온 30대가 결국 쇠고랑.

수원서부경찰서는 경찰과 소방에 수십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M씨(36)를 구속.

경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25분께 군포와 수원을 오가며 자살할 의도 없이 ‘자살하겠다’고 신고하는 등 지난 4일까지 79차례에 걸쳐 경찰과 소방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한 혐의.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M씨가 수원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30여명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고, 그 시간에 M씨는 도청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교통경찰관에게 시비를 걸다 입건.

그러나 M씨는 이후에도 계속 112와 119로 “면도하다 피가 난다”, “자신을 찾아 달라”는 등 무의미한 신고를 계속했으며, 동일인임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바꿔가면서까지 허위 신고를 자행.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정말로 신고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막대한 경찰, 소방력을 낭비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허위신고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일침.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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